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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나를 기억해줘요

2019년 역시 수많은 이슈 제품과 신선한 형태의 슈즈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새로운 시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스니커즈도 있었지만, 아쉽게 빛을 발하지 못한 스니커즈도 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꼭 기억해주길 바라는,
에디터가 선정한 2019년 그 아쉬움의 미학.

ONITSUKA TIGER ADMIX RUNNER
오니츠카만의 새로운 도전으로 청키한 실루엣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어드믹스 러너. 인기 모델 멕시코나 코르세어 같이 샤프한 모델이 아닌, 투박하고 컬러풀한 스니커즈의 발매는 오니츠카의 과감한 도전이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어글리 슈즈 대열에 진입했지만, 아쉽게도 큰 반응을 얻진 못했다. 오니츠카 마니아 팬층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디자인이었을지도.

NIKE JOY RIDE RUN FLY KNIT
러닝 시 뛰어난 탄성으로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추진력을 제공해 많은 러너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조이 라이드. 1만 개 이상의 비즈로 쿠셔닝이 뛰어나지만, 러너 사이에서는 비즈 쿠션의 착화감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다. 이러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다시 한번 혁신적인 쿠셔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은 충분히 찬사를 받을 만하다.

PRO-SPECS VIBRATE NEWTROGATE
프로스펙스만의 스포티한 감성과 바이브레이트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을 결합해 제작한 제품. 삭스 핏으로 발목까지 감싸는 형태, 고리 역할과 동시에 신발 측면을 감싸는 슈레이스를 제품 특징으로 내세워 제작했다. 서울패션위크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프로스펙스의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출시할 제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ADIDAS ULTRA BOOST ‘GOT’ WHITE WALKERS
세계적으로 흥행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아디다스가 만나 탄생한 울트라 부스트. 2015년 칸예 웨스트가 신으며 아디다스의 아이코닉한 제품으로 떠올랐다. 편한 착화감과 일상에서 신기 좋은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의 무언가 찝찝하고 아쉬운 결말처럼 그 반응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OFF WHITE ODSY-1000
나이키와 협업으로 승승장구 중이던 버질 아블로. 연이은 성공에 이어 자신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ODSY-1000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오프 화이트만의 청키한 아웃솔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공개 당시 많은 팬들에게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나이키와 협업 시리즈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고, 특유의 아이코닉한 요소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버질 아블로의 손을 거친 신발은 흥행을 보증한다는 점은 변함없다.

EDITOR  주동원
PHOTO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