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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MSCHF의 아카이브를 담은 전시 개최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의 전시MSCHF: NOTHING IS SACRED가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대림미술관과 미스치프가 협력하여 선보이는 세계 최초의 미술관 전시로,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미스치프는 그들의 이름처럼 ‘장난’이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유쾌하면서 도발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평범한 일상과 일반적인 제품들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더해 사회적 관습을 풀어내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현실을 탐구한다. 관람객은 이러한 작품들에 참여함으로써 작가의 예술적 비전을 실현시키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미스치프가 선보인 작품들의 숨겨진 의미와 성격에 따라 5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첫 번째 <ARCHIVE> 섹션에서는 미스치프가 한정판으로 발표한 작품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작품을 통해 소구하고 싶은 메시지 등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카이브용 자료 형태의 8권의 매거진을 디지털 버전으로 공개한다. 2020년 처음 발표한 이후 최근 2023년 9월 발표된 7권의 매거진과 특별판(MSCHF MAG 360)을 통해 소셜미디어, 매스미디어 등 주류 문화에 대항하는 미스치프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MULTIPLAYER> 섹션에서는 블랙 유머를 가미한 게임의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사회, 경제, 정치, 투자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미스치프가 고안해 낸 참여와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세 번째 <FRAUD FOR ALL, FRAUD FOR ONE> 섹션에서는 현대 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미스치프의 발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개된다. ‘모두를 위한 사기 또는 하나를 위한 사기’라는 뜻의 섹션 명처럼 개인이 집단으로 모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 때로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기도 하고, 부당한 제도에 맞서려는 시도가 개인의 이익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정당화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네 번째 섹션은 1997년 마스터 카드사의 브랜드 캠페인 문구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모든 것들은 마스터 카드로.’에서 차용한 타이틀 <FOR EVERYTHING ELSE, THERE’S MASTERCARD>로 시작된다. 명품브랜드, 식품, 의약품, 도서 등 장르를 넘나들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상업성과 희소성의 이중적 특성을 들여다본다.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명품 자체가 원자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버킨백의 가죽을 해체하고 가공하여 만든 대중적인 아이템 버켄스탁 샌들 ‘버킨스탁(Birkinstock)’을 선보여 최고가 9천만 원대로 판매한 바 있으며, 현실의 제약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고 밝힌 만화적인 부츠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 등을 선보인다. 미스치프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표해 매진되고 재판매(리셀) 열풍을 일으킨 화제와 논란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물질적 소유와 소비 심리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한다.

다섯 번째, <NOTHING IS SACRED> 섹션에서는 ‘우리에게 논란은 오히려 각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단단하게 만들고 더 많은 관심을 받게 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밝힌 미스치프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스치프는 요르단강에서 가져온 성수가 들어가 있는 ‘예수 신발’과 사람의 피가 들어간 ‘사탄 신발’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나이키와 법정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명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 작품을 구입 후 작품 속 점들을 하나씩 자르고, 남은 프레임까지 각각의 작품으로 판매해 7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Severed Sports’와 진품 1점과 가품 999점을 섞어서 누구도 진짜를 알 수 없는 구조로 판매한 앤디 워홀의 요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스치프는 이를 통해 이 세상에 건드리지 못할 성역,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기간 l 2023. 11. 10(금) ~ 2024. 03. 31(일)

 

개관시간 l 화, 수, 목, 일 11:00 am – 7:00pm (입장마감 6:00pm)

금, 토 11:00am – 8:00pm (입장 마감 7:00pm)

월요일 휴관, 신정, 구정 연휴 휴관 (단, 24년 2월 9일은 운영)

 

관람요금 l 성인 17,000원, 청소년 5,000원, 유아 및 어린이 3,000원

 

장소 l 대림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