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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GOD IT'S FRIDAY : 칵테일, 위스키, 하이볼 LET'S GO

오 하느님! 드디어 금요일이 돌아왔다. 모두가 이날만을 기다려 왔음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만큼은 일은 제쳐두고 실컷 마셔보자.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오늘은 에디터가 개인적으로 애정하고 또 애정하는 곳을 선정, 여러분에게 감히 방문을 권한다.

펍 트라이브

 

합정역에서 상수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아무것도 없이 굳게 닫힌 철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당황하지 말고 문 옆 벨을 눌러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분이 문을 열어 맞이해 준다.

 

내부는 빈티지한 가구와 액자, 나그참파 향, 목재 벽 등 모든 게 섞여 이곳만의 조화를 이룬다. 기본적으로 세로로 잘린 김과 간장이 제공되며 주류는 칵테일을 메인으로 맥주, 하이볼, 위스키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식사를 대체할 만한 안주류는 없어 2차 또는 3차로 그날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로 오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에디터가 개인적으로 이곳을 애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흡연실이다. 바깥 공간과 이어지는 엔틱한 분위기의 실내 흡연실, 담배 연기 가득한 이곳에서 왠지 모를 아늑함이 느껴진다. 특히 구비되어 있는 의자가 매우 편해 한번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줄담배는 기본이다. 다만,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마지막으로 자리를 마치고 나와 건물을 나서기 전 문 앞에 있는 대형 전신 거울에서 술에 취한 채 친구들과 찍는 사진은 필수다.

 

메뉴: 진토닉(1만1천원), 롱티(1만3천원), 위스키 진저 하이볼(1만원), 청어알젓과 크림치즈 & 트러플오일(1만5천원)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7 B1층

전화: 02-323-8440

영업시간: 18:00 – 03:00   

다희

 

여의도 증권가 빌딩들 사이 작은 상가건물에 위치한 다희. 여기가 맞나 싶은 지하를 조금 헤매다 보면 레트로한 감성의 글씨로 다희 칵테일 바라고 쓰인 간판이 목적지에 맞게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내부에 들어서면 3평 남짓한 매우 협소한 공간과 함께 노년의 사장님께서 한껏 반겨주신다. 다양한 종류의 술병과 붙어있는 온갖 사진들,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식들이 다희라는 바를 잘 나타내준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면 멸치와 땅콩, 김, 고추장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종종 단골 손님들이 가져온 가벼운 안주류를 사장님이 거두어 다른 손님들에게 나눠 제공하는 점이 참 재밌다. 대신, 다른 안주는 판매하지 않는다.

 

특정한 칵테일을 꼭 원한다거나 찾지 않는 이상 ‘사장님 오마카세’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말 그대로 사장님이 말아주는 대로 마시는 것이다. 하나 알아둬야 할 부분은 사장님께서 5잔 이상은 판매하지 않는다. 칵테일 자체가 다른 곳보다 베이스 술이 훨씬 더 들어가기 때문에 도수가 높아 빠르게 취하기 때문이다. 물론, 따로 말씀드려 조절은 가능하다. 아무튼 이곳 분위기가 그렇다. 손님이 왕이다?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곳 방문을 절대 권하지 않는다.

 

일면식도 없는 손님들이 모두 하나 되어 사장님의 주도하에 어울리며 즐겁게 마시며 점점 사라져가는 정겨움을 맛보는 곳. 각박한 세싱 속 순수한 즐거움을 찾고 싶다면 다희를 찾아가 보자.     

 

메뉴: 다희 스페셜, 블랙 러시안, 진토닉, 데킬라선라이즈, 럼콕 등 모든 칵테일 7천 원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7 충무빌딩 지하 1층

전화: 02-783-9919

영업시간: 16:00 – 21:00   

퍼킹어썸 바

 

퍼킹어썸 서울 한남점 바로 밑에 위치한 퍼킹어썸 바. 휘갈겨 써진 ‘Fucking Awesome Bar Seoul’의 네온사인을 지나쳐 문을 통해 들어가면 넓진 않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스테인드글라스 아트워크, 은은한 노란 조명 불빛, 그래피티와 태깅, 정갈히 디스플레이된 술병, 목제 가구와 철제 구조물. 이 모든 것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자유로움과 함께 스트리트적인 감성을 한껏 내비치며 조화를 이룬다.

 

퍼킹어썸의 제이슨 딜이 즐겨 마시는 아페롤 스프리츠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 맥주, 칵테일 등 주류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제공한다. 특히, 다른 일반적인 바에선 1온스, 30ml 기준으로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45ml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에디터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무엇을 마실지 모르겠다면 혹은 술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무서워하지 말고 앞에 있는 바텐더에게 물어보자. 친절한 답변과 함께 당신에게 맞는 술을 추천해 줄 것이다.

 

금요일 퇴근 후 좋은 음악과 맛있는 술,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늘은 퍼킹어썸 바로 가보는 게 어떨까?     

 

메뉴: 아페롤 스프리츠(1만6천원), 발베니 12yrs 더블우드 Neat 45ml(1만7천원), 아드벡 10yrs Neat 45ml(1만7천원), 퍼킹어썸 또띠아 피자(1만5천원), 나쵸 with 치즈/살사소스(1만2천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 B1

전화: 0507-1410-1349

영업시간: 일-목(매주 월요일 휴무) 18:00 – 23:00 / 금,토 18:00 – 01:00    

하이볼 가든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서 벗어나 걷다 보면 인적이 드문 거리에 진한 노란색의 간판이 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따뜻한 노란 불빛과 함께 빈티지와 세련됨이 공존하는 장소가 눈에 들어오며 굉장히 친절하신 직원분이 맞이해 준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더욱 다양한 하이볼 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와사비’ 하이볼은 호불호가 강함에 분명하겠지만 색다름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은 도전해 보길.  하이볼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도 함께 판매하는데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직원분께 물어보는 것을 권한다. 미소를 한껏 머금은 채 설명해 주시며 방문객의 취향에 맞춰 추천해 주실 것이다.

 

시끄럽지 않고 좋은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다양한 종류의 술.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곳으로, 좋은 사람과 좋은 자리할 때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메뉴: 오늘의 하이볼(1만5천), 레어치즈케잌(6천원), 하몽(2만1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61길 39

전화: 0507-1331-4636

영업시간: 15:30 – 01:00(월요일 정기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