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GOD IT'S FRIDAY : 집에서 위스키 즐기기
오 하느님! 드디어 금요일이 돌아왔다. 모두가 이날만을 기다려 왔음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도 우리를 막을 순 없지만! 오늘 만큼은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투브를 보면서 가볍게 위스키 한잔은 어떨까?
오늘은 에디터가 위스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어려운 건 없다. 필요한 건 위스키, 얼음, 물 세 가지. 그 외에 위스키 전용 잔(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과 레몬, 탄산수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니트(neat)
‘깔끔한, 정돈된’을 뜻하는 단어 그대로 위스키 본연 그 자체를 즐기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믹서, 얼음, 물 등을 추가하지 않고 상온의 위스키를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다. 위스키의 향과 맛을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렌딩, 싱글몰트 위스키 같은 경우 은은한 향을 가둬두기 좋은 구조의 글랜캐런 잔을, 버번과 같이 향이 강한 위스키는 굳이 향을 잡아둘 필요는 없기에 올드패션드 글라스를 추천한다.
*팁: 음식과 함께 위스키를 즐긴다면 입술에 묻은 음식의 냄새가 위스키 향을 맡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잔 한쪽은 마시는 곳으로 두고 반대편은 향을 맡는 곳으로 구분 지으면 좀 더 위스키에 집중할 수 있다.
워터 드롭(water drop)
말 그대로 니트에 물을 니트에 물 2~3방울을 떨어트리는 방법이다. 높은 도수의 위스키에 이 방법을 사용하면 맛과 향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게 적은 양의 물로 무엇이 바뀌는 것이나 하겠지만 한번 해보면 신기하게도 향의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도수가 낮은 위스키에 사용할 경우 너무 부드러워지면서 옅어질 수 있기 때문에 50도 이상의 위스키에 추천하는 방법이다.
샷(shot)
오늘 하루 취하고 싶다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단순히 우리가 아는 샷 잔에 위스키를 가득 담아 한 입에 털어 마신다. 하지만 마시려는 위스키가 비싸거나 귀할수록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법이긴 하다.
미즈와리(水割り)
물을 타 마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로 높은 도수의 술에 물을 타 희석해 도수를 낮추어 마시기 쉽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져 있는 위스키 양에 2배에서 3배의 물을 부어 알코올 향은 물론 도수가 낮아지면서 훨씬 부드러워진다. 연하게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맛과 향이 심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온 더 락 (on the rock)
여러분에게 아마 제일 익숙하면서 많이 접해본 방법이 아닐지 생각된다. 큰 얼음에 위스키 넣어 차갑게 즐길 수 있으며, 얼음이 녹으면서 자연스레 위스키 도수도 낮아지면서 부드럽게 즐기기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녹은 얼음이 위스키와 희석되면서 본연의 향과 풍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팁: 얼음을 얼리기 귀찮고 향과 풍미는 유지한 체 차갑게만 즐기고 싶다면, 위스키 스톤이라 불리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아이스 큐브를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위스키병 자체를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하는 방법도 있다.
하이 볼(high ball)
위스키의 향과 맛이 뭔지 모르겠고 어렵다고 느낀다면 최고의 방법 아닐까? 만드는 방법은 수십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은 레몬과 탄산수다. 얼음에 레몬을 먼저 넣고 위스키와 탄산수를 취향에 맞게끔 넣어 잘 섞어주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