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GOD IT'S FRIDAY : 12월 제철 음식
오 하느님! 드디어 금요일이 돌아온다. 모두가 이날만을 기다려 왔음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와 비바람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이번에는 12월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절정에 다다른 음식을 다루는 곳들을 여러분에게 감히 추천한다. 12월은 그야말로 해산물의 대잔치로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완벽한 맛을 선사한다.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것들은 최고의 술안주이기도 하다.
365활새우 창우수산 강남본점
멀리 있는 수산시장이나 바다 근처를 가지 않아도 서울 강남에서 싱싱한 새우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소금구이부터 시작해 새우회, 새우장, 튀김, 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 새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제일 근본 그 자체인 새우 소금구이가 대표 메뉴이며, 살이 통통하고 특유의 단맛이 맛보는 이에게 극강의 즐거움을 준다. 오독한 식감이 특징인 새우회도 추천한다. 바짝 튀긴 새우 머리도 안 먹는다면 후회하니 무조건 주문할 것. 해물칼국수와 해물라면은 새우의 느끼함과 물림을 잡아주니 함께 곁들이면 좋다. 6시 이후엔 웨이팅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으니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는 것을 당부한다.
메뉴: 왕새우소금구이 700g(5만원), 왕새우회(5만5천원), 왕새우탕(3만5천원), 새우머리튀김(3천원), 해물라면(5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 338, 강남파라곤 로비층 107호, 108호
전화: 0507-1383-4547
영업시간: 월-금 14:00 – 24:00 주말 13:00 – 24:00
뚝도지기
성수동 뚝도시장에 위치한 뚝도지기. ‘겁나게 맛있는 집’이라고 간판에 적혀있는데 이름값을 하는 집이다. 다양한 해산물을 파는 곳이지만, 지금 시기에는 가리비를 먼저 만나보길 추천한다. 가리비찜은 입 안 가득 차는 통통한 조갯살과 껍데기 안에 고인 뜨거운 바다육수가 일품이다. 또한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리비회는 말 그대로 생가리비를 레몬, 마늘, 고추에 곁들여 먹는데, 해산물의 비린 맛이 덜하고 쫄깃함과 특유의 단맛이 특징이다. 가리비를 제외한 다른 메뉴도 가격 대비 좋은 구성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싱싱한 재료가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할 수 있겠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매장 앞 야장도 준비되어 있지만 겨울에는 실내만 운영되어 웨이팅이 더 길어지니 참고할 것.
메뉴: 해산물모둠(3만원), 모둠조개찜(5만원), 가리비찜(4만원), 가리비회(2만원), 연포탕 중(5만원)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30-4
전화: 010-8960-4510
영업시간: 월-토 17:00 – 23:00 (일요일 정기휴무)
청주식당
평범한 백반집으로 보이는 이곳은 이맘때가 되면 숨겨져있던 계절 메뉴가 베일을 벗으며 그 실체를 들어낸다. 바로 석화이다. 석화찜, 생굴회, 굴전, 굴순두부, 굴돌솥비빔밥 등 다양한 굴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시그니처이자 가장 인기있는 매뉴는 석화찜으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석화의 모습이 웅장하다. 주문을 하면 제공되는 목장갑과 돈까스나이프로 열심히 까서 먹으면 된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부쳐진 굴전 또한 별미이다. 석화와는 별개로 구수하고 맑은 청국장 또한 일품이니 추가 술안주로 무조건 추천한다.
메뉴: 석화찜(3만원), 굴전(2만원), 생굴회(2만2천원), 청국장(9천원)
주소: 서울 마포구 성지1길 18
전화: 02-322-1788
영업시간: 월-토 06:00 – 21:00 (일요일 정기휴무)
영일만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식당으로 꽤 오랜기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항식으로 제공되는물회와 막회 맛집이기도 한 이곳에선 12월이 되면 과메기가 급부상한다. 이곳 과메기는 특유의 비린 냄새가 없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기름기가 가득 차 씹을수록 극대화되는 고소한 맛이 충분히 고소당해도 할 말이 없게 만들어준다. 파, 김, 깻잎, 다시마 4종이 과메기와 함께 싸먹을 수 있게 제공된다. 혹시나 과메기 하나로 허전하다면 이곳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물회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곳은 여자는 술 1병, 남자는 1.5병으로 제한해 판매한다. 네이버예약은 필수이며, 추운 날 웨이팅이 힘든 나약한 자들은 포장도 가능하니 참고하길.
메뉴: 과메기(2만1천원), 막회 중(3만5천원), 물회-가자미(1만4천원), 조기매운탕 중(2만2천원), 양푼회밥, 국수(9천원)
주소: 서울 동작구 남부순환로271길 27
전화: 02-522-4080
영업시간: 수-토 11:00 – 23:00 일-화 11:00 – 22:00
생생 아구
올림픽주경기장 근방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아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귀찜은 기본이고 회, 수육, 위무침, 생간, 탕 등 아귀요리를 합리적인 가격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냉동이 아닌 살아있는 활아귀를 재료로 사용한다. 험악한 생김새와 다르게 아귀는 쫄깃하고 담백한 살맛을 가지고 있다. 달달하면서 입에서 녹는 간, 두툼해 씹는 맛이 좋은 회, 새콤한 위무침, 시원한 국물이 술안주로 완벽한 수육,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루며 완벽함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아귀찜을 먹고 난 후 볶음밥은 필수이다.
메뉴: 아구코스A(8만5천원), 아구코스B(7만5천원), 아구회(8만원), 아구찜(7만5천원), 아구탕(7만5천원), 아구위무침(3만5천원)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8-37
전화: 0507-1317-2922
영업시간: 월-일 11:00 – 22:00 (휴무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