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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집콕러를 위한 장르별 추천 영화 LIST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외출이 어려운 실정에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문화가 생겨났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영화 제작 및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영화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프로집콕러를 위해 이 시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준비했다. 여느 영화관 부럽지 않은 아늑한 나만의 보금자리에서 전자레인지에서 갓 튀겨낸 팝콘만 준비하자. 취향 존중, 각양각색 다양한 장르별 영화는 아래 리스트에서 선택하면 된다.

<메멘토>
#액션 #스릴러 #시간여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하면서, 시간여행 세계관을 그린 그의 대표작 <메멘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테넷> 역시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세계관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메멘토>로부터 이어졌다. 극은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 못 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스릴러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놀란 감독의 영화는 마니아층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테넷>을 보기 전 <메멘토>부터 시작해보자. 시간여행의 마술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한번 보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편으로 관람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너는 여기에 없었다>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너는 여기에 없었다>에서 청부업자 ‘조’를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는 이 작품으로 연기의 경지에 올랐다는 찬사를 받으며, 제70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끔찍한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을 시도하는 청부업자 ‘조’가 상원 의원의 딸 ‘니나’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일어나는 사건으로 흘러간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고스란히 연기로 담아낸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과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에 어디에도 없던 독창적인 방식으로 극을 풀어낸 린 램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4등>
#드라마 #독립영화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실 속 깊게 잠재되어있는 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폐해, 강압적인 체벌의 문제 등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대중 앞에 과감히 내놓았다. 1등만 기억하는 치열한 세상에서 4등만 하는 평범한 아이의 이야기. 영화 <4등>은 운동 종목 수영을 주제로 담고 있지만, 실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겪는 경쟁의식과 만연한 차별의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
#코미디 #로맨스 #판타지

<미드나잇 인 파리>는 파리 밤거리를 배회하던 남자 ‘길’이 매일 밤 1920년대의 예술가들을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감독 우디 앨런은 뉴욕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작품에는 앨런이 파리의 예술적 감수성과 그 도시를 사랑했던 과거 예술가들에 대한 존경이 그대로 담겼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여행마저 불가피한 현 시국에 영화 속 파리 풍경을 보며 잠시나마 여행을 떠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가 여기에 머무르면 지금이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인터스텔라>
#SF #우주 #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 2014년 개봉한 영화로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완전히 붕괴된 미래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자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다.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를 대체할 인류의 터전을 찾기 위해 새롭게 발견된 웜홀을 통해 항성 간(Interstellar) 우주 여행을 떠나는 탐험가들의 모험이 연대기 순으로 이어진다. 2시간 50분의 긴 러닝타임이지만 영화는 경이롭다는 찬사를 받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드라마 #독립영화 #유아인

노동석 감독의 독립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배우 유아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유아인은 극중 현실의 답답함을 모형 총에 대한 집착으로 풀어나가며, 언젠가 진짜 총을 갖는 꿈을 꾸는 종대 역으로 분했다. 어릴 때부터 친한 동생인 종대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기수는 몰디브에서 멋진 드럼 연주를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리운전으로 성실히 생계를 꾸려나가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도리어 조카까지 떠맡게 된다. 어느 날 종대는 진짜 총을 가지려다 기수에게 빌린 돈을 사기당하고, 종대가 불법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로 암흑 같은 시대에 현실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파이트 클럽>
#액션 #반전 #브래드 피트

<세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등 연출한 영화마다 흥행을 이끈 데이빗 핀처 감독의 명작 <파이트 클럽>. 주로 인간의 어둡고 파격적인 상황을 주제로 연출한 그의 작품 중에서도 <파이트 클럽>은 가장 무겁고 강렬한 주제라는 평을 받는다. 싸움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만나게 되는 도발적인 스토리로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등 명배우의 리즈 시절을 다시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EDITOR 황소희
PHOTO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