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양대 산맥, 솔드아웃과 크림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테크(sneaker tech)’가 떠오르고 있다. 한정판 운동화나 브랜드 간의 이색적인 협업 제품, 희소가치가 높은 특별한 스니커즈를 구입해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단순히 신종 재테크 형식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스니커즈 리셀(resell) 열풍.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초고속 성장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면서, 일각에서는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 간의 거래에서 정품과 가품의 진위 여부를 전문적으로 가리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 차익을 남기는 목적의 전문 리셀러(reseller)들로 인해 유통 질서가 붕괴하는 점,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구매 등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제도적 시스템을 갖춘 전문적인 리셀 플랫폼이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유통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면서, 기업은 다양한 플랫폼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에서 선보인 솔드아웃(soldout)과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출시한 크림(KREAM)이 있다. 리셀 시장이 급성장한 현시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양대 산맥 솔드아웃과 크림을 알아보자.
EDITOR 황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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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out
‘무진장 신발이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성장한 무신사의 전문성과 수년간의 노하우가 깃든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솔드아웃의 강점은 스니커즈와 서브 컬처,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가진 무신사가 만든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솔드아웃은 안심 구매를 보장하는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과 스니커즈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실시간 가격 변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입찰 시스템을 통해 거래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거래가 체결되면 판매자는 솔드아웃 검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고, 검수팀의 인증을 받은 상품만 구매자에게 배송된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후발주자이지만 이용자를 위한 편의 서비스만큼은 선두주자로, 유용한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거래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무신사 스토어 쿠폰북 증정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택배 발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특히 스니커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의 최신 정보와 볼거리는 덤. 최근 국내 유일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택하우스’와 손잡고 스니커즈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두 기업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KREAM
회원 수 87만 명에 육박하는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와 독점 광고 계약을 맺은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범한 크림은 국내 신발 관련한 내로라하는 커뮤니티와 협업을 진행하며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 있다.
이용자의 편의성과 거래 안전성에 중점을 둔 크림은 전 사이즈별 입찰가 등 시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실시간 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희망 가격이 일치할 경우에만 익명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크림 역시 품질 보증을 위한 전문 검수팀을 운영해 거래 체결 후 판매자가 상품을 검수센터로 보내면, 박스·상품태그·오염·가품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합격 상품만을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판매자 역시 단순 변심에 의한 반송 걱정 없이 안심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크림의 강점은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와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크림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국내외 스니커즈 및 패션 전문 인플루언서의 리뷰 영상을 제공하는 등 단순한 거래 중개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족시킨다. 크림만의 차별화된 점은 온라인이나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직접 신발을 구경할 수 있는 오프라인 쇼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대에 위치한 쇼룸에는 200여 족의 한정판 스니커즈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전시 및 새로운 문화 향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