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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귀띔;Ep05. 겨울 문턱에 다다른 지금 꼭 들어야 하는 플레이리스트

벌써 길거리에 자리를 잡은 붕어빵 점포들과 그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시즌이 됐다. 이 말인즉슨 겨울이 코앞까지 마중 나왔다는 것. 추워지는 날씨부터 건조해지는 피부까지 겨울은 너무나도 싫지만 딱 한 가지 좋아하는 것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새벽공기처럼 시원함에서 쌀쌀함으로 바뀌는 시점 특유의 계절 냄새가 있는데, 향으로 지난 기억이 따라가듯 이는 지난 가을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만 같다. 계절 냄새와 함께 가을이 끝나가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음악 10곡을 소개한다.

🎧SOLE(쏠) & THAMA(따마) – Close to you

바람이 시원해지면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일 처음 생각나는 곡이다. 원곡은 봄을 맞으면서 새가 지저귀는 곳에서 들어야 할 것 같지만, SOLE(쏠)과 THAMA(따마)의 음색으로 완벽하게 완성된 이 커버는 낙엽이 떨어지는 지금 꼭 들어야만 한다.

🎧스텔라장 – L’Amour, Les Baguettes, Pari

첫 소절이 시작하면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은 파리 에펠탑 앞 길거리로 바뀌는 착각을 하게 될 것이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손에 쥐고 걷고 있는 상상을 하며.

🎧DPR LIVE – Is You Down

차분해지는 잔잔한 가을 플레이리스트도 좋지만, 가끔은 무드를 전환하는 곡들이 꼭 필요하다. 질리지 않고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오래 듣기 위해서는 탄산음료 같은 이 곡이 꼭 필요하다.

🎧The Volunteers- Summer

백예린의 독보적인 음색과 몽환적인 베이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곡이다. 부제 ‘우리들의 지난 여름을 회상하며’처럼, 이 곡과 함께 지난 여름의 좋은 기억들을 추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Bruno Major – Nothing

가을의 대명사 브루노 메이저의 대표곡으로, 쌀쌀하기도 한 가을과 쓸쓸하기도 한 낙엽의 모습이 떠오른다.

🎧잔나비 – TOGETHER!

잔잔한 멜로디만이 가을과 어울리라는 법은 없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타이틀 곡으로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로, 시원한 날씨에 기분을 한 템포 업 시켜줄 것

🎧Adam Levine – A Higher Place

가을과 닮은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이다. 이 곡을 들은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긴어게인의 명곡을 Lost Stars로 꼽을 때, 혼자 다른 곡을 외치고 싶어지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GRASS – safe&lonely

지금 당장 고막 극락행 열차를 태워 스위스(뮤직비디오 배경지)로 보내줄 곡.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촬영할 때 그 영상은 가장 빛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찬혁 –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솔로 앨범 수록곡으로, 지금보단 더 추워져 코트를 꺼낼 때쯤 다시 꺼내 듣고 싶은 곡이다. 이 곡과 함께 즐기는 나른한 토요일 오후, 그로 인해 완벽해진 주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빈지노 – Up All Night

카더가든의 피처링으로 피날레 바이브를 한껏 담은 빈지노의 곡을 마지막으로,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있는 힘껏 만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