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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radio FM172.7: VOL.02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의 남은 날들 가운데, 가장 젊은 날이 오늘이다. 그러니 더욱 새롭게 살자.’ 이 얘기를 듣고 누군가 말했다. ‘그럼 지금까지 살아온 날 중에 오늘이 제일 늙은 날이구나. 그래서 이렇게 매일매일 피곤하구나.’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 반 밖에 안 남았다’처럼 같은 상황을 두고 이렇게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 처럼 숨차게 달리는 우리네 인생 속에서 나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일상을 바꿔줄 노래와 함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좋아 / 박재범(Jay Park)

“좋아 네 모든 것이 좋아

머리부터 발끝까지도

조그만 행동까지 하나 하나

다 좋아 네 모든 것이 좋아

너와 함께라면 즐거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져”

 

박재범 – 좋아

달콤한 러브송으로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박재범의 목소리가 힐링을 주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가사 중 ‘너’라는 단어를 ‘나’로 바꾸면 자존감 채워주는 노래로 들리는 마법 같은 노래. 2013년에 발매한 박재범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JOAH]의 타이틀곡 <좋아>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빨간 립스틱 / 이하이(LeeHi) 

“오늘 밤은 이 분위기에 취해

아무런 생각 없이 groove it

고민하지 마 just do it

Move your body like that

비틀거리면 어때 I like that yeah

Let me blow your mind

지루한 사람들 속 넌 마치 Friday night

So take my hand 내 맘을 흔들어봐”

 

이하이(feat. 윤미래) – 빨간 립스틱

시원한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들어간 펑키 디스코 곡이다. 힙합씬에서 독보적인 래퍼 ‘윤미래’가 곡에 참여했다.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기억 속에 스쳐지나 간 그룹이 있다. 바로, 2000년대에 활동한 그룹 ‘타샤니’가 떠올랐다. 이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타샤니의 <경고>도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노래 분위기와 구성이 매우 흡사하다. 엉덩이가 들썩이는건 비밀.

숙녀(淑女) / 유빈(Yubin)

“자 확실히 말해봐요

내가 특별히 시간을 냈잖아

분주한 이 도시는

그댈 기다려주지 않는 법

아직 모르겠나요 baby, baby

그대가 날 지나쳐 간대도 난

신경 쓰지 않아”

 

유빈 – 숙녀(淑女)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장르인 ‘시티팝’ 노래다. 보컬 사운드에 은은한 리버브가 들어가 레트로한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2018년 발매한 이 노래는 시대를 잘못 탄 노래라고 할 만큼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요즘 나온 노래라고 해도 될 정도. “그때 몰라봐서 미안하다”, “눈 딱 감고 이 노래로 다시 활동해달라” 등의 댓글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네온사인으로 눈부신 거리를 연상케 하는 레트로한 시티팝으로 힙한 무드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