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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radio FM172.7: VOL.05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세대를 막론한 전 세계 남녀노소의 추억이자 설렘인 월트 디즈니 시리즈.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훈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준다. 디즈니의 작품들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선율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 음악은 클래식과 현대적인 음악 요소를 조화롭게 섞어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디즈니 영화가 개봉할 때 디즈니코리아에서 직접 공개하는 한국어 버전의 OST는 늘 화제다. 원곡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국어 버전의 디즈니 OST 지금 바로 들어보자.

소원을 빌어 / 안유진(IVE)

“난 이대로면 될 줄 알았어

난 착한 아이처럼 말 잘 들었지

이제는 자유가 뭔지 알지만

난 그걸 누리지 못해 마음이 답답해

아직 나 용기가 없고 머뭇거려

어디부터 시작할지

망설이는 발걸음

아직은 마음 다하지 못해”

100주년 기념 개봉한 영화 WISH의 OST다. 음악 프로그램인 “박재범의 드라이브”에서 해당 곡의 작곡가인 Julia Micheals의 노래 ISSUE를 커버한 적이 있는데, 이 영상이 TIK TOK에서 인기를 끌었고, Julia Micheals이 좋아요를 누르기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이 노래를 안유진에게 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유진의 색다른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저곳으로 / 다니엘(NewJeans)

“이것 좀 봐, 신기하지?

내가 모은 것들 대단하지?

내가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겠지?

이것 좀 봐, 아름답고 신비한 물건들 바라보면

넌 이렇게 말할걸

어쩜, 모두 니 거니?

내겐 재밌는 것들도 많지

아주 귀하고 별난 것도

너도 한번 볼래? 정말 많아

하지만 이걸론 부족해”

캐스팅 문제로 많은 화제의 영화 ‘인어공주’의 OST다. 주인공 에리얼은 인간 세상을 향한 호기심 가득한 순수한 10대 소녀이다. 이런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을 느끼게 해주는 노래 중간 독백 부분은 정말 순수함 그 자체. 라이브 버전은 또 다른 느낌으로 들어 보길 추천한다.

나 언젠가 떠날거야 / 소향

“푸른 바다 멀리 끝자락까지 나는 바라보았어

아무 이유도 없이 정말 착한 딸이 되고싶어

하지만 난 이렇게 바닷가에 또 서있어

하라는 대로 가라는 대로 가려 해봐도

나의 발길이 나를 이끄네

갈 수 없지만 가고 싶은 곳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날 불러

그 누구도 모르는 곳”

이 노래는 섬에서 사는 추장의 딸 모아나가 본인도 모르게 바다에 계속 끌리는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힘차게 전진하는 모아나의 느낌을 한껏 표현했다. 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가사 전달까지 원곡보다 한국어버전이 더 좋다고 느끼게 해준 곡이다.

숨겨진 세상 / 태연

“귀를 막겠어

스쳐갈 바람일 뿐이야

뭐라 말해도 (그만해)

못 들은척 할래

소중한 내 사람들을 떠날 수 없어

저 불안한 세상에 날 떠밀지 말아 줘

저 두렵고 낯선

위험한 모험들

비바람 몰아치듯 저 멀리서 날 불러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잔잔하게 시작해서 후렴에서 폭발하는 대부분의 노래들과 달리 이 곡은 처음부터 시원하게 터뜨려버린다. 태연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가 가사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며, 혹시라도 영화를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보는 것을 추천. 스토리를 알고 들으면 노래의 배경이 되는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벅차오를 것이다.

숨겨진 내 모습 / 이수현

“눈을 떠 내 앞에 비친 저 얼굴이

정말 나인건지 어디도 진짜 내 모습은 없어

아무리 손을 들어 하늘은 숨겨도 가릴 수 없는 내 맘

물 위에 비춰진 날 보는 넌 누군지

언젠간 내 안에 날 만나게 될까?”

디즈니 OST 중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노래 ‘Reflection’의 한국어 버전이다. 1998년 당시 미국에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불렀고 한국에선 가수 박정현이 불렀지만, 저작권 문제로 국내에서 스트리밍이 불가능하다. 그 후 실사판 영화 OST로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커버 아티스트로 발탁되었다.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소녀의 감정을 담아야 하는 이 노래를 맑고 청아한 음색의 가수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걱정과 달리 손에 꼽히는 최고의 커버였다. 비긴 어게인 라이브를 들어보면 더 힘차고 당찬 뮬란에 어울리는 보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