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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radio FM172.7: VOL.10

뉴진스가 지난 5월에 발표한 신곡 ‘HOW SWEET’이 힙합음악이라는 소식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노래를 들어본 대중의 입장에선 전혀 힙합음악 같지 않은 비트와 멜로디에 의아했을 것이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마이애미 베이스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마이애미 베이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힙합음악의 한 장르이다. 파티 문화를 기반으로 일렉트로 펑크 스타일의 전자 음악과 랩을 결합하여 힙합보단 일렉트로닉한 색이 강하며 BPM 130 이상의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제일 중요한 특징은 ROLAND 사의 ‘TR-808’이라는 전자 드럼 사운드를 사용한다는 점!

 

 

우리에겐 생소한 마이애미 베이스를 대표하는 미국 본토 음악과 마이애미 베이스가 활용된 K-POP을 소개한다.

SHAKE THAT ASS BITCH / SPLACK PACK

마이애미 베이스의 초기 음악으로 마이애미 베이스의 특징인 16비트를 쪼개는 하이햇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며, 노래 중반부에 익숙한 아르페지오 패턴의 사운드가 나오는데 이 역시 마이애미 베이스의 시그니처 사운드이다.

DA TRAIN / 69 BOYZ

마이애미 베이스 힙합 듀오 69boyz는 이름에 걸맞게(?) 가사에 성적인 내용을 담는다. 1994년 첫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8위, R&B 차트에서 9위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하였으나 2년 뒤 마이애미 베이스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원히트원더에 그친 비운의 그룹이다.

ME SO HORNY / THE 2 LIVE CREW

2 crew live는 마이애미 베이스의 대표 뮤지션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 힙합그룹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힙합씬에서 주목을 받은 ‘Frsesh Kid Ice’가 멤버로 있으며, 당시 보수적인 시대상에 대항하듯 노골적이고 성적인 가사로 인해 미국 전역에 논란을 일으켜 재판까지 가게 되었지만, 유죄에서 무죄로 판결을 뒤집으며 이들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과 독창성은 힙합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으쌰으쌰 / 신화

90년대 대한민국에도 마이애미 베이스가 많이 활용된 리듬이라는 것을 아는가? 대표적으로 신화의 ‘으쌰으쌰’를 포함해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 갔어’, 유승준의 ‘가위’가 있다. 특히 남자 아이돌 노래에 많이 사용됐다는 사실!

HOW SWEET / NEWJEANS(뉴진스)

마이애미 베이스를 차용한 뉴진스의 신곡이다. 뉴진스 프로듀서로 250, 프랭크를 데려온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기존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1020세대에겐 신선하고 4050세대에겐 추억의 음악을 선보인 뉴진스, 새롭고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뉴진스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TT / TWICE(트와이스)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노래라 마이애미 베이스라는 것에 의문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노래들을 이어서 들어본다면 비슷하게 전개되는 리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요소가 바로 마이애미 베이스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