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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SELECT' SHOP 연희동 <문구점>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게 언제일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카오톡이나 SNS 메신저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편지는 특별한 날 아닌 이상 쓰게 되지 않는 것 같다. 가끔은 전하고 싶은 말을 한 글자 한 글자에 눌러 담아 써내려 가던 아날로그 방식이 그리울 때가 있기도 하다. 연말 연초, 나를 위해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

1. 글월

편지와 관련된 문구,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인 ‘글월’. 이곳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모르는 누군가와 주고받는 ‘펜팔 서비스’도 진행한다. 글월에서 판매하는 펜팔 키트를 구매한 뒤 익명으로 편지를 남겨놓으면 누군가가 와서 내 편지를 읽고 답장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그 사이에서 글월은 우체부 역할을 해준다. 누구나 친구, 가족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게 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익명의 누군가가 내 편지에 대한 답장을 해준다면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그 답장을 기다리는 설렘이 있는 글월에서 한 통의 편지를 남겨보자.

*이미지 출처: 글 인스타그램 @geulwoll.kr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 영업시간: 매일 12:00 ~ 18:00
  • 인스타그램: @geulwoll.kr

2.포셋

3,200장의 다양한 엽서들을 볼 수 있는 엽서도서관 ‘포셋’. 여러 창작자의 그림이나 이미지를 셀렉해 엽서로 제작된다. 이곳 또한 ‘기록보관소’라는 특별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의 소중한 순간들이 담긴 편지, 일기장, 사진 등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타임캡슐처럼 보관할 수 있다. 한쪽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글을 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기록보관소에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 글을 쓰고 다시 넣어둘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면 포셋의 기록보관소를 찾아가 보자.

*이미지 출처: 포인스타그램 @poset.official

  • 영업시간: 12:00 ~ 20:00 (월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poset.official

3.흑심

흑심은 빈티지 연필, 연필깎이, 지우개 등 다양한 문구류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 매번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연필과 지우개를 사러 문구점으로 달려가곤 했다. 연필로 써 내려갈 때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는 내 머릿속의 잡생각들을 정리해 주고, 잘못 썼을 때는 지우개로 지우고 고쳐 쓸 수 있는 점, 또 연필심이 닳았을 때 열심히 했다는 뿌듯함과 다시 뾰족하게 깎아내는 재미들이 볼펜과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다. 연필은 형태, 무게, 경도 등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수많은 연필을 사용해 보고 나만의 연필을 찾는 것 또한 매력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알록달록한 빈티지 연필을 경험해 보자.

*이미지 출처: 흑심 인스타그램 @blackheart_pencil

  • 위치: 서울 마포구 연희로 47 3층 301호
  • 영업시간: 화, 수, 목, 금 13:00 ~ 20:00 토, 일 13:00 ~ 19:00 (월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blackheart_pe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