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SELECT' SHOP 이태원 <빈티지 소품숍>
이 세상에 쓸모없고 불필요한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없어 버려지는 것이 누군가에겐 쓸모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새것보다는 옛것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희소가치를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제품. 물건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과 손길이 느껴져 묘한 매력을 담고 있다. 발견하는 즐거움이 생기는 빈티지 소품숍 세 군데를 이태원(해방촌, 경리단길, 앤틱가구거리)에서 만나보자.
1.가가사
’일상 속 쓸모와 아름다움을 사유합니다‘
해방촌 성당 근처에 작게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셀렉샵 ‘가가사’. 화이트&우드 톤의 인테리어로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이 매장 안에는 시계, 거울, 조명부터 글라스, 엽서 등 대부분 50~80년대 유럽 스타일의 빈티지 제품들로 가득하다. 벽에 붙어있는 엽서들은 아담한 매장의 빈티지 느낌을 한 층 더 올려주고, 생산이 중단된 글라스들은 이제 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들어 소장 가치가 높다는 점. 오래볼수록 예쁜, 곁에 둘수록 새로운, 생활에 영감이 되는 물건들을 셀렉한다고 한다.
팔로산토, 스머지 스틱 등 향기로운 천연 제품들. 요즘 마음의 안정과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라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제품이다. 말린 식물을 태워 공기를 정화시키는 천연 방식의 인센스로 명상을 즐기거나 혹은 방안을 따뜻한 향기로 채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빈티지 제품 특성상 1점씩만 입고되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쓸모가 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방문해 픽 하는게 좋을 것이다. ‘가가사’는 매주 주말마다 오픈하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인스타그램 공지를 꼭 확인할 것.
*이미지 출처: 가가사 인스타그램 @ggsa.kr
- 위치: 서울 용산구 소월로20길 72 1층
- 영업시간: 인스타그램 공지
- 인스타: @ggsa.kr
- 블로그: https://m.blog.naver.com/satisfii
2.불필요상점
‘생활에는 불필요하지만 삶에는 필요한 것들’
옛날 거 파는 가게 ‘불필요상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 옛날 할머니 집에 놀러 가는 기분이랄까. 경리단길에 위치한 이 상점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 일본식 빈티지와 유럽식 빈티지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찻잔, 스푼, 액자, 시계, 액세서리 등 집에 인테리어로 쓸만한 제품은 다 있다. 없는 게 없을 정도. 이 상점의 시그니처는 손목시계와 안경이라고 한다. 엄마가 어릴 때 사용했던 물건을 물려준 느낌. 시계와 안경 목적이 아닌 스타일링 용도(예를 들면 올드머니룩)로 사용해도 괜찮을 만한 아이템이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폐간된 매거진도 이 상점에서 접할 수 있다. 그 시절의 향수가 담겨 빛바랜 종이, 다채로운 컬러의 일러스트는 레트로 그 자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현재 매거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레이아웃과 흥미로운 광고들로 채워져 매력적으로 다가와 눈요기로 좋다. 다양한 제품인 만큼 막 놓여있는 듯한 디스플레이는 지저분하지 않고 적당한 감성 한 스푼과 정성이 느껴진다. 작은 아이템까지 하나하나 보고 싶다면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길. 이곳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업시간을 공지하니, 꼭 확인할 것.
*이미지 출처: 불필요상점 인스타그램 @6feetunderseoul
- 위치: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16-5
- 영업시간: 인스타그램 공지
- 인스타그램: @6feetunderseoul
3.M802
‘프랑스, 영국에서 건너온 빈티지 조명 맛집’
건물 벽부터 간판까지 ‘여기는 빈티지 가게야’라는 느낌을 뿜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 위치한 ‘M802’. 하얀 건물에 큰 통창을 통해 내부에 있는 가구를 보았다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M802’로 향하게 된다. 주로 프랑스와 영국에서 수입해 온 빈티지 가구들로 풍성한 볼륨감과 빈티지한 패턴의 러플 조명이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컬러는 여기 다 모여 있는 듯. 다양한 컬러의 조명, 목제 의자들로 작은 가게 안을 꽉 채웠다. 적당한 스크레치와 사용감은 빈티지만의 매력.
조명 외에도 액자, 인형 등 소소한 인테리어 제품들도 곳곳에 숨어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은 판매뿐만 아니라 대여도 가능하다고 하니, 광고 촬영이나 세트 소품으로 빈티지 가구가 필요하다면 추천. 새롭게 입고되는 제품들은 바로바로 인스타그램으로 업로드를 해주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은 상품을 빨리 건질 수 있다. 조명하나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미드센추리 인테리어 소품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지금 바로 ‘M802’를 들여다보자.
*이미지 출처: M802 인스타그램 @m802_paris
- 위치: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26길 80
- 영업시간: 11:00 ~ 19:00 (일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m802_pa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