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의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은?
펜데믹 이후 #UNTACT 키워드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이 시점에서 아웃도어 매니아 4인에게 그들의 변화된 아웃도어 라이프와 생각을 물었다.
NAME | 김문기
JOB | 피엘라벤 코리아 마케터
ACTIVITY | 모토 캠핑
어느덧 10년도 훌쩍 넘었다. 2006년 특별한 여름휴가를 고민하다가 오토캠핑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춤하던 캠핑시장이 언택트에 걸맞은 취미활동으로 알려져 대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해외여행 수요가 캠핑으로 몰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하다. 캠핑 업계야 반가운 소식이지만 나처럼 오랫동안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몰리는 캠핑객들로 인해 언택트가 무색해진 요즘, 복잡한 캠핑장을 벗어나고 싶어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게 바로 모토 캠핑이다. 2종 소형 면허가 따로 필요 없는 혼다 크로스 커브라는 110CC급의 작은 언더본 바이크에 캠핑 짐을 싣고 사람이 없는 한적한 노지나, 임도를 찾아 떠난다. 크로스 커브를 구입한 이유는 작고 다루기 쉬우면서도 자동차 진입이 힘든 임도나 오프로드를 들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거기에 감성적인 디자인은 덤이다. 바이크를 타고 한적한 국도나 임도를 달리는 기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매력이 있다.
NAME | 구종근
JOB | 패션모델 & 서퍼
ACTIVITY | 서핑
2018년 무더운 여름, 죽도해변에서 첫 서핑을 했다. 양양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통쾌하게 들어오는 파도는 도시의 번잡한 스트레스를 잠시 물리친다.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나이나 직업 같은 시시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인사말은 오로지 “오늘 파도 어때?” 뿐. 팬데믹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가 줄어드니 강릉-양양 라인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메인 타임의 해변은 물이 반, 사람이 반이지만 사실 서퍼들이 진짜 사랑하는 골든타임은 새벽이다. 롱 라이딩 하기 좋은 파도가 들어오고 날이 좋으면 일출을 보며 황홀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온전히 자연의 힘으로 만든 서핑은 팬데믹이 만든 언택트 문화 속에서 즐길수 있는 가장 현명한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아닐까?
NAME | 손나자용
JOB | Pularclothing 디렉터
ACTIVITY | 러닝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접촉이 이슈가 되면서 많은 러너들이 SNS와 Nike run club 혹은 Strava와 같은 러닝 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각자 뛴 코스를 공유하기도 하고 날짜와 거리를 설정해 사람들과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한다. 매주 모여 진행하는 러닝 크루들의 정규 러닝도 잠정적 중단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소규모로 모여 달리고 있다. Uncontact 가 만들어 낸 또 다른 Oncontact일지 모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달리기도 그 한 부분을 차지한다. 매일 30분씩 달리는 건 면역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혼자 달리기가 지루하다면 3-5명 정도의 소규모로 모여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기를 추천한다.
NAME | 이선웅
JOB | GO OUT Korea 매거진 에디터
ACTIVITY | 캠핑
캠핑이라는 행위 자체도 재미있지만 주로 액티비티나 여행의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캠핑을 즐긴다. 동선 낭비를 줄여 액티비티를 바로 이어 나갈 수 있고 오롯이 내 계획과 패턴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회적 접촉이 최소화되는 건 덤. 코로나19라는 대형 나비가 일으킨 날갯짓이 캠핑 씬에서 얼마나 큰 태풍을 일으킬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다.
EDITOR 이현직